[Job Market Update] 2022 Q4 KOR

2022 3분기 대한민국 고용시장

 

경제 및 고용시장 개요

한국은행에 따르면, 제3분기 대한민국 경제는 연간 최저 성장률인 0.3%를 기록하였는데, 이 원인은 고물가 및 높아지고 있는 이자율에 대한 우려로 가계 및 사업체에서 소비를 줄인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한민국 통계청에서 발표한 최근 통계에 따르면, 대한민국의 10월 경제활동인구는 2911만 명으로, 전년 동기비 2.0% (582,000여명) 증가하였으며, 10월 중 경재활동인구 비율은 64.3%로, 전년 동기비 1.1% 증가율을 기록하였으나, 이 수치는 2분기의 고점이었던 6월 64.9%에 비해서는 감소한 수치이다.

아래 국가통계포털(이하 KOSIS)에서 발췌한 지난 7월과 9월 사이 경기순환시계를 살펴보면, 서비스업생산지수, 설비투자지수, 건설기성액 및 수입액이 상승기 (녹색 사분면)에 위치한 것을 볼 수 있고, 소비자기대지수가 회복기(노란 사분면)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반면, 취업자수는 둔화기(주황색 사분면)에, 광공업생산지수, 수출액,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소비자기대지수는 모두 하강기(빨간색 사분면)에 위치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 7월과 8월 경기순환시계와 비교해보면, 9월에는 서비스업생산지수, 소매판매액지수, 설비투자지수, 건설기성액 및 수입액이 증가한 반면, 광공업생산지수, 수출액, 취업자수, 기업경기실사지수(BSI) 및 소비자기대지수는 감소하였다.

출처: https://kosis.kr/visual/bcc/index/index.do?language=eng

위의 경기순환시계 하강기에 위치하고 있는 수출지표에 따르면, 대한민국발 수출액은 10월 연간동기 5.7% 감소한 수준인 524.8억 달러를 기록했는데, 이는 시장 예측치였던 3%보다도 2.7%더 낮은 수준이었다. 대한민국의 수출수준이 감소된 것은 2020년 10월 이후 처음인데, 전 세계적으로 지속되고 있는 인플레이션과 악화된 해외 수요가 이 원인으로 풀이된다. 반도체 판매량 역시 낮은 수요와 칩 가격 하락으로 전년동기비 17.4% 감소하였다.

 

통제된 인플레이션은 경제 둔화를 지연시키지만 원화가치의 하락은 소비를 위협한다

위와 같이 우려할 만한 수출수준에도 불구하고, 아데코코리아 대표이사 Bryan Luro는 대한민국 경제가 수출에 크게 의존하기는 하지만 3분기에도 큰 변화없이 잘 유지되어 왔으며, GDP 성장도 4분기 실적에 따라 2%에서 2.5%로 느려질 수는 있으나 꾸준히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라 전망했다. Bryan 은 제3분기 대한민국 고용시장은 수출과 국내 소비시장에 영향을 받았다고 지목했으며, 3분기 대한민국 경제가 비교적 완만하게 유지될 수 있었던 것은 반도체 산업에 대한 꾸준한 수요와, 한자리수로 유지되고 있는 인플레이션율, 그리고 아직은 완전히 영향을 미치지 않은 우러전쟁의 여파 덕분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나 대한민국 원화 가치의 하락은 코로나19 이후 국내경제회복을 둔화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으며 이에 소비자들이 부담을 느끼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테크분야 기술직 인재를 향한 입찰 전쟁; 스타트업들의 생존을 향한 고군분투

제3분기 고용시장의 수요와 공급에 대해서, Bryan은 운송업, 보건업 및 기술관련 업종을 팬데믹의 수혜를 가장 많이 받은 업종으로 손꼽은 한편, 운송업계는 지속적으로 성장했음에도 불구하고 “노동강도가 비교적 높고, 운송업에 종사하려는 사람들이 줄어들어 인재를 채용하는 데 있어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라고 지적했다. Bryan은 반면, 반도체 분야나 AI 및 자율주행 등 전반적인 테크 부문에서는 채용에 대한 수요가 매우 높은 상태이며, 일반 산업군에서도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자, 데이터관련 기술자에 대한 수요가 다른 직종에 비해 매우 높은 편이라고 언급하며, 해당 직무에 적합한 역량을 개발하기 위해서는 일정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현재 채용수요가 매우 높아져 있는 상태라고 평가했다. 또한 에너지 산업군은 정권교체에도 불구하고 강력하게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아데코 그룹에 소속된 하나의 브랜드이자, 테크기반의 기술개발사업을 하는 제너럴 어셈블리(GA)의 한국대표인 Ben Holderness는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개발지 및 데이터 사이언티스트 직무가 전반적으로 부족하다는 평가를 덧붙였다. Ben은 로보틱스, 자동화기술 등 특수기술을 다루는 이커머스나 게임산업에 대한 업계 인지도가 높아지고 있어, 기업들 사이에서 서로 좋은 후보자를 차지하기 위한 입찰전쟁이 벌어지기도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Bryan과 Ben 모두, 핀테크와 같은 테크 틈새시장의 몇몇 스타트업의 경우 재무적 어려움을 겪고 고난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였다. Bryan은 “수많은 스타트업이 돈만 쓰면서 살아남는데는 실패했다.” 고 말했으며 Ben은,“스타트업의 이런 상황은 우려섞인 반응을 동반할 수밖에 없고, 구직자들 또한 한국에서 스타트업이 투자금을 조성하는 것이 매우 힘들다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스타트업에 취업하는 것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라고 덧붙였다.

이 밖에도, 노동시장에 떠오르는 난제들에 대해서, Bryan은 다음과 같은 의견을 더했다. Bryan은 “오랜 팬데믹 기간동안 모두가 오프라인 만남에 제약을 겪으면서 온라인 미팅 등의 가상세계에서 소통하는 것에 익숙해져야 했고, 때문에 우리도 현실과 가상세계 사이의 간극을 이어줄 교육과정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껴 직원들에게 이를 교육하는데 힘썼다. 그런데 이제는 다시 오프라인으로 돌아와 일할 수 있는 방법을 재교육하는 과정에 있다.” 라며 재미있다는 듯 말했다. Ben은 고용주의 입장에서, 회사들이 이전에 비해 한층 더 유연한 근무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피력하였다. 이제 구직자들은 근무 환경의 유연성이나 인간 중심의 기업 문화를 보다 중요한 요소로 생각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예를 들면, 수직구조와 하향식 지시 및 관리구조를 가지고 있는 기업의 경우 요즘에는 구직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다가가기 힘들기 때문에 다른 문화를 조성할 필요가 있겠다.

 

구직자를 위한 산업 전망
 

다음 분기를 전망하면서 Bryan은 윤석열 정부가, 미국이나 중국 등 타국에서 발생하는 글로벌 리스크에 수반되는 수많은 불확실성에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한다. Bryan은 “국가를 비행기라고 봤을 때 정부는 그 비행기의 기장이 아니라 국제 정세라는 기장 옆에 있는 부기장 정도의 위치라고 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특히 한국경제는 타국에 매우 의존적이기 때문에, 향후 러시아와 중국, 그리고 미국의 정세가 대한민국 정부의 정책과 경제상황에 많은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2년 4분기에 이어 2023년 활발한 고용이 예상되는 업계에 대해, 아데코코리아 General Staffing 부서장 Larry는 잠재소비의 회복에 따라 영업직과 고객 서비스 분야에서 활발한 구인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했다. Larry는 주요 관광업 플랫폼에서 급증한 고객 서비스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대규모 구인 (100명 이상 채용)을 이미 진행중이라고 덧붙였다. 임시직 및 계약직 고용이 지속되고 있는 경향에 대해, Larry는 많은 회사가 이제는 1년 이상의 장기계약 대신 6개월 정도의 단기계약을 기반으로 채용을 늘리고 있는 추세인데, 이는 관리부서에서 근래 경험한 불확실성 때문에 영업 및 채용 계획에 있어 보다 유연성을 추구하기 때문이라고 풀이하였다. 통계 또한, 임시직 및 계약직 근로자가 (일반적으로 비정규직이라고 한다) 전년동기대비 28.3% (OECD 기준) 증가하였다는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며, 이는 다른 국가, 예를들면, 일본에 비해 15% 높은 수치이다. 또한, 긱워커, 프리랜서, 시간제 근로자, 등 유연한 근로시간을 자발적으로 선택하는 다양한 형태의 계약직 근로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변화하는 노동시장에 대응하여 기업과 구직자들이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지에 대한 질문에, Ben은 기업들이 학벌 대신 능력과 기술에 기반하여 직원을 고용하는 세계적 트렌드에 따라 새로운 고용시스템을 도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제안했다. Ben은 부트캠프와 같은 프로그램을 통해 구직자들이 직무에 필요한 기술셋을 확보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프로그램을 이수한 사람들을 고용하는 아마존의 새로운 고용시스템을 예로 들면서 “제너럴 어셈블리에서 제공하는 서비스도 이와 같다. 기업의 고용을 촉진시키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해 구직자에 기술개발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라고 말했다. Bryan은 반면 구직자의 입장에서 의견을 제시하였는데, “현재 대한민국 구직자들은 시기의 축복을 받았다고 할 수 있는데, 이는 5년 내에 한국 고용시장에 큰 노동력 부족현상이 찾아올 것이기 때문이다.” 라고 말했다. Bryan은 젊은 구직자, 학생, 그리고 최근 졸업자들에게, 지금 당장 완벽한 직업을 찾는 데에 골몰하는 것보단 미래를 내다보고 전략적 포지셔닝을 할 수 있는 직업을 선택하라고 조언했다. Bryan은 이어 첫 단추를 잘 끼워 서클 안에 들어가기만 하면 나중에 그 안에서 좋은 기회를 수월하게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하며 “여러분이 처음에 원했던 커리어와 딱 맞지 않는다고 해서 문 밖에서 기다리고만 있지는 마세요.” 라고 말했다.

 

 

Filed under
Adecco News
Date published
Date modified
2022/11/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