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 3] CEO for One Month, Jeanyoon Choi

CEO for One Month는 한달동안 Fortune 500 글로벌 HR 솔루션 기업인 아데코에서 Country Manager 옆을 셰도잉하며 어린나이에 CEO생활을 미리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프로그램이다. 필자는 2020년 아데코코리아의 CEO for One Month로 선발되었는데, 한달동안 경험하고 느낀바를 정리하여 몇자 적어보고자 한다.

About CEO for One Month: https://blog.naver.com/dogokgn/222015154625

CEO for One Month는 무엇인가? CEO를 셰도잉하는 프로그램이다. 로컬 Country Manager와 동행하며 미팅에 참석하고, 워크샵에 참석하여, 비즈니스에 대해 배우고, 의사결정에 대해 배우고, 리더십에 대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이다.

하지만 CEO for One Month는 여기에 그치지 않는다. 그저 CEO옆에서 보고 배우는 차원에서 그치지 않는다. CEO for One Month는 자기 스스로 한달동안 어떠한 프로젝트를 수행할지, 어떤 작업을 맡고 어떤 일을 할지 자신의 한달을 설계해 나갈 수 있다.

일반적인, CEO for One Month를 제외한 수많은 인턴은 그저 주어진 과업을 수행해 낼 뿐이다. 일이 주어지면, 그것을 처리하고, 문제가 나타나면, 그것을 해결한다. 그러나 인턴은, 그 정의상, 전문적인 사회경험은 물론이고 자신만의 expertise, 실무경험이 부재한 상태이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회사에서 인턴에게 제공하는 업무는 한정적이다. 이를테면, 엑셀 정리, 피피티 제작, 동영상 제작, 컨텐츠 제작 정도가 전부이다.

Townhall Workshop

그러나 CEO for One Month에게는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설계해나가고, 자신의 한달을 스스로 계획해 나갈 재량권이 부여된다. 이 재량권이 무조건 좋은 것일까? 아니다. 이 재량권은 오히려 양날의 검에 해당한다. 자신의 과업을 스스로 찾아나가고, 책임지는 일은 어렵다.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 안에 맞는 일을 찾는것도, 이 일을 수행해내는 과정도, 그리고 수행해낸 결과를 프레젠트 하는것도 모두 어렵다.

이것은 우리가 학교에서 배운 내용과는 어긋난다. 이것은 우리가 항상 해왔던 방식, 주어진 주제 안에서 남들과 비슷한 결과물을 내는 것과는 다르다. 이것이 CEO for One Month의 일을 어렵게 만든다.

하지만, 실제로 CEO는, 실제로 비즈니스 리더는 스스로가 스스로의 길을 찾아 나가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그 사람은 비즈니스 리더가 될 수가 없다. 이 길을 찾아나가는데 데이터가 도움을 줄 수는 있다. 이 길을 찾아나가는데 옆의 동료나 멘토가 도움을 줄 수는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 스스로 길을 찾아나가야 하고, 결정해야 한다. 스스로 결정에 책임을 지고, 끝까지 도맡아 결과를 내야 한다.

그는 스스로 실존주의를 입증해 내야 한다. 그가 오기 전과 후의 조직은 차이가 있어야 한다. 이 조직적 차이는 숫자로도 나타나고, 문화로도 나타나야 한다. 숫자와 문화는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지만, 두 가지 모두 경영과 조직운영에 필수적인 요소이기 때문이다.

Astonishment Project Presentation

따라서 CEO라는 자리에는 여러가지 능력이 요구된다. 그는 논리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 그는 다른 사람 말에 귀를 기울여 들을 줄 알아야하고, 반대로 다른 사람의 말에 속아 넘어가지 말아야 한다. 그에게는 상업적 감각이 필요하다. 그는 냄새를 맡는 방법과, 그림을 그리는 방법과, 소리를 듣는 방법을 익혀야 한다. 더 나아가, 사람을 보는 감각이 필요하다. 그와 동시에 그는 그 자신을 관리해야 한다. 이것이 CEO의 역할이고, 이것이 탈-교과서적인 업무이고, 이것이 CEO for One Month에서 배울 수 있는 내용이다.

CEO for One Month는 실제로 중요한 비즈니스 의사결정을 하지는 않는다. 그는 예산을 계획하거나, 조직을 재 구성하거나, 인센티브 제도를 만지지는 않는다. 하지만, 그는 CEO가 무엇인지 그 성질을 배운다. 그는 CEO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업무들을 수행하지는 않지만, CEo에게 주어진 여러가지 업무들을 수행하는 방법을 배운다. CEO for One Month는 스스로 한달을 설계해 나가면서, 여러가지 시행착오를 겪고 시간과 노력을 투자하면서, 스스로 할일을 찾고 해야할일을 찾으면서, 그리고 그 일에 책임을 지면서 이것을 배운다. 그는 스스로 기투해 나가면서 이것을 배운다. 그것이 내가 아데코코리아 CEO for One Month의 중간지점, Week 3에서 보고 느끼고 배우고 생각한 바이다.